요즘 '메타버스'로 주식 시장이 시끄렀습니다. 메타버스는 사람들이 실제로 살아가는 가상공간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유저들에게 게임, SNS, VR을 동시에 제공하는 로블록스는 유저들에게 현 시점에서는 메타버스를 가장 잘 구현해 낸 플랫폼이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로블록스의 주가
69.5달러에서 시작한 로블록스는 99.86 달러에서 최고점을 찍은 후, 78달러로 떨어졌습니다.(2021년 7월20일 기준) 지난 달에 로블록스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테슬라를 넘었다고 합니다.
폭증하는 이용자의 수
전 세계 초등학생의 인기 게임인 로블록스는 사용자 수가 엄청납니다. 하루평균 이용자가 2018년에는 1200만, 2019년에는 1760만, 2020년에는 3260만, 2021년 1분기에는 4210만명이나 됩니다. 이용자가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이라고 할 만큼 늘어나고 있습니다.(한국 인구수 5171만여명)
1200만(2018년)->1760만(2019년)->
3260만(2020년)->4210만(2021년 1분기)
현재 코로나 델타의 등장으로,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이는 현 상황에서, 로블록스의 유저수들은 계속해서 늘어 날 것입니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유저수와 더불어, 로블록스의 매출액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엄청난 수의 유저들을 바탕으로 현재 로블록스 플랫폼에는 2천만개 이상의 게임이 개발이 되었으며, 100위 권내 게임 절반이 지난 2년동안 개발되었습니다. 2020년 한해 동안 개발자 수는 800만 명이나 되며,이 중 수익을 창출한 개발자 비율은 16% 입니다. 이중에 약 110억 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개발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로블록스의 수익 구조
로블록스는 유저들에게 게임 개발을 직접 할 수 있는 개발 및 유통 플랫폼을 제공하고, 유저들이 이를 통해 얻는 수익의 일부를 수수료로 받고 있는 것과 로블록스의 화폐인 로벅스를 파는 것이 주요 수익 모델입니다.
로블록스의 매출 대부분은 로벅스 판매(로블록스 화폐)에서 오고 있습니다. 로벅스를 구입한 유저들은 게임을 즐기거나 아바타를 꾸미는 위해 필요한 아이템을 구매하는 것에 사용합니다. 그리고, 10만 로벅스가 쌓이면 실제 화폐로 교환이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일일 활성 유저 당 평균 결제액은 약6.5만원을 정도 쓴다고 합니다.
로블록스의 게임 제작자는 유저가 게임을 하기 위해 지불한 로벅스의 24.5%를, 게임 소품 제작자는 10.5%를 받으며, 나머지는 로블록스의 회사 측에서 수입으로 가지고 갑니다. 광고 수익의 45%를 가져가는 유튜브와 비교하면, 로블록스 회사측이 가져가는 비용이 상당히 높습니다. 이점은 주주에게 있어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조건입니다.
로블록스는 수익 구조의 다변화를 위해, 게임 커뮤니티에서 소셜 네트워크로 변화를 꾀하고 있으며, 이를 성공할 경우, 페이스북과 같이 광고 수익이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 리스크
1)어린 유저 연령층
로블록스의 가장 큰 투자 리스크는 유저들의 평균 연령이 낮다는 것입니다. 2020년말 기준으로 13세 미만의 유저비중이 전체 유저수의 50%에 달합니다. 결국, 본격적으로 돈을 쓰는 것은 성인이기 때문에 유저들의 평균 연령이 낮다는 것은 리스크입니다.
2) 연령층의 상승
제가 로블록스를 보면서 떠오른 2가지 IP가 있습니다. 바로 '포켓몬스터'와 '뽀로로'입니다.
포켓몬스터와 뽀로로는 둘다 아동을 위해 컨텐츠입니다. 그러나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나이를 먹어감에도 계속해서 컨텐츠를 즐기느냐의 여부입니다. 포켓몬스터는 아동을 위해 만든 컨텐츠임에도 불구하고, 성인 팬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 성인팬들은 포켓몬 관련 굿즈를 계속해서 구입하여, 거대한 수익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나, 뽀로로의 경우, 초등학교에만 진학해도 더 이상 소비하지 않는 컨텐츠입니다.
전 세계의 게이머가 몰려드는 트위치를 보면, 롤과 로블록스 인기 차이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트위치에 성인 게임 유저가 주로 모이는 것을 보면, 로블록스가 성인 게이머들에게는 외면받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로블록스의 성인 유저는 실제로 게임을 즐기는 유저이기보다는 게임 개발이나 게임 소품 제작자일 확률이 높습니다.
성인유저에게는 너무 허접한 로블록스 그래픽
로블록스의 그래픽은 성인 유저가 보기에는 너무 '허접'합니다. 트위치의 유저수가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로블록스로 만든 게임이 2천만개가 넘다고 하지만, 로블록스의 게임엔진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고퀄리티의 게임을 만드는 것에 명백한 한계가 있습니다. 게임은 많이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팀과 안드로이드 마켓을 보십시요. 하루에만 셀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게임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게임 대부분은 소리 소문없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초등학생의 인기 게임인 마인크래프트의 경우, 중학생만 되면 오버워치나 리그오브레전드라는 인기겜으로 갈아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엑스박스 라이브, 플레이 스테이션, 닌텐도, 스팀등.. 주위에 고사양의 그래픽 게임이 하루가 멀다하고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눈도 높아지고, 경제력도 점점 생긴다면, 다른 게임으로 갈아탈 확률이 높습니다.
3)빈약한 세계관과 케릭터
아동게임인 포켓몬스터가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킨 것은 매력적인 세계관과 캐릭터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포켓몬스터 팬들중에는 실제로 포켓몬 세계가 있다면, 그곳에서 살고 싶다고 소망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 소망이 AR게임인 '포켓몬 고'의 성공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로블록스는 자유로운 창작 게임입니다. 이는 로블록스가 세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큰 힘이 되었지만, 로블록스만의 매력이 부족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만약 로블록스와 같이 자유로운 창작 게임이 나타난다면, 유저를 뺏길 수도 있습니다.
4)불편한 SNS
SNS의 성공에는 스마튼폰이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을 통해, 어느 때나 메세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로블록스가 SNS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SNS로서의 로블록스는 너무 무겁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접속이 비록 가능하지만, 로블록스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컴퓨터 앞에 앉아야 합니다. 로블록스를 사용할 때, 무겁다는 것은 다른 SNS 경쟁자인 인스타그램, 틱톡, 페이스북에 비교할 때, 분명 약점입니다.
정리
확실히 로블록스는 성공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식은 미래를 보는 것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게임으로서의 로블록스는 초등학생에게는 매력적이지만, 중학생 이상의 유저들에게는 외면받을 수 있습니다. SNS로의 로블록스는 '무겁다'라는 단점이 명확합니다. 로블록스는 10년 뒤에도 유저들이 로블록스를 계속해서 이용하게 만드는 요소를 개발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직 로블록스의 투자에 대해서 확신이 생기지 않습니다. 앞으로 3~5년간의 로블록스의 미래는 밝아보이지만, 10년뒤의 로블록스에는 매력 포인트가 보이지 않습니다. 메타버스에 투자하고 싶다면, 네이버의 '제페토'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페토, 역시 유저 수가 2억명이나 되며, 핵심 컨텐츠가 한류입니다. 비틀즈의 팬들이 비틀즈와 함께 늙어간 것을 보면, 한류 팬들은 성인이 되어도 한류 컨텐츠를 계속해서 소비할 확률이 높습니다. 또 네이버는 네이버 웹툰, 네이버 쇼핑등 다양한 캐시카우가 있습니다. 메타버스에서 실패를 해도, 버틸 수 있는 자금줄이 있습니다. 로블록스가 제2의 포켓몬스터나 페이스북이 될 수 있다면, 포트폴리오에 높은 비중으로 투자할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저에게는 제2의 포켓몬스터나 페이스북이 될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투자에 100%는 없습니다. 신중히 판단해서 투자하시길 바랍니다.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재테크 > 주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MZ세대 뜻, MZ세대의 소비경향과 주로 구매하는 주식목록. (0) | 2021.07.21 |
---|---|
팔란티어(PLTR) 투자시 고려할 장점과 단점. (0) | 2021.07.07 |
로쿠(Roku), 커넥티드 TV(Connected TV) 플랫폼의 강자 (0) | 2021.07.07 |
디디추싱(DIDI), 중국판 우버. 미국 증시 상장이후, 중국 정부의 철퇴? (0) | 2021.07.05 |
텔라닥 그리고 아마존의 의료진출. 계속해서 투자할까, 말까? (0) | 2021.07.03 |
댓글